저는 참치를 무지 좋아합니다.
하지만 해동과 숙성, 그리고 썰기가 만만치 않아 참치회집에서 포장해서 자주 먹곤 했지요.
이번에도 집앞 가게에서 포장해서 먹을까 하다가 늘 아쉬었던 부위와 양 때문에
이번에는 큰 맘 먹고 "샵모비딕"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이전에도 몇 번 주문했지요 ^^)
혼자 먹는거라서 조금만 (약 600g) 주문했습니다.
참다랑어만 먹으면 좀 느끼할까봐 황새치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참다랑어 배지살 No.3 (축양) 앞뱃살(세미도로) 220g
참다랑어 배지살 No.3 (축양) 중간뱃살 120g
황새치 중간뱃살 250g
이렇게 구매하면 62,000원이지만 이용 후기 우수사진 2번 당첨과 구매 적립금 27,000점으로
35,000원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참치회집에서 보통 30,000원~40,000원정도 포장)
결론은 몸은 무지 힘들었지만 같은 가격이지만 만족도는 참치집보다 100배입니다.
회사로 택배를 받아서 퇴근후 먹어야 했기에 숙성 시간을 길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는 5시간이 최적인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흐르는 물에 씻어주고 염수 해동 4분, 해동지로 물기를 꼼꼼하게 닦아준 뒤
마른 해동지로 두겹으로 둘둘 말았습니다. 혹시나 숙성을 빨리 할 수 있을까 랩으로 한번 더
감고 냉장고 맨 상단에서 숙성을 1시간 30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썰기... ㅜㅜ
역시나 칼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제 실력이 아직 멀었는지 부억칼로 배꼽살을 이쁘게 뜰려고 했지만
두장밖에 안나오네요. 거의 뜯어내는 식으로 잘랐습니다. 참다랑어는 지방이 많나요? 잘 뭉개지네요.
하지만 맛은 변하지 않네요. 어떻게 썰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수 있습니다.
황새치 벳살은 겉껍질 제거가 무지 어렵네요. 사진과 삼등분해서 겨우겨우 잘랐습니다.
안쪽 피막은 한장한장 짜른뒤 칼로 베어냈습니다. 제 실력으로는 덩어리채로는 도저히 떼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한접시 차려서 소주와 함께 맛있게 먹었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참다랑어는 썰고 바로 먹는 것 보다 30분정도 지나면 윤기가 자르르르 올라는데
그 때 먹으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 참치회집에서 인당 5만원짜리 먹었는데 참다랑어 오도로가 인당 한 점이 끝... ㅜㅜ
준비과정에서 몸은 고생이지만 참치회집보다 최고인 듯 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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