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참치 파티에서 정말 만족하고 간 동생하나가 생일날 참치를 쏠테니
세팅 좀 해달라고해서 뭘 할까 고민했었죠.
참다랑어 뱃살이라도 있음 좋을텐데 크게 여유있는 자금이 아니여서 포기했지만
뭔가 이벤트가 될만한걸 찾다가 손질이 겁나 미뤄두던 참치 머리를 골랐습니다.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해동법과 손질법을 사진/동영상으로 많이 찾아봤어요.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신 샵모비딕 관계자분께도 감사드립니다. ㅎㅎ
일단 소금을 좀 넉넉히 넣어 20분 좀 넘게 따로 머리만 해동했고, 키친타올로 칭칭 감아
5시간가량 숙성을 시켰습니다.
중간중간 핏물 나온건 2시간마다 키친타올 갈아줬구요.
뭔가 확실히 비린내가 많이 나서.. 걱정이되더군요. 피가 많더라구요.
음식파티 진행이 슬슬 중반으로 넘어갈 때 머리를 꺼냈죠.
확실히 주목되는 참치 머리의 힘!
데바도 하나 샀는데 관리 미스로 녹이 약간 쓸어서..
걍 쓰던 세라믹칼로 슥슥 썰어봅니다.
먼저 콧살 썰고(만져보니 보들보들한거 금방 찾겠더군요)
껍질 벗기고 눈알뽑고, 볼살빼고, 머릿살 뽑아내고, 돌려서 입천장살 자르고...
생각보다 쉽더군요?
숙성이 잘되어 아주 부드러웠고 피가 좀 과한건 닦아줬습니다.
그리고 바른 머리는 오븐으로 ㄱㄱ~
잘라낸 머릿살을 잘 올려놓고 먹어보니, 색다른 맛입니다.
비린내가 약간 나는 느낌이긴한데 다들 맛있다며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머리 구이가 나왔는데, 이게 머리회보다 더 인기가 좋았네요. ㅎㅎ
다들 너무 맛있다며 잘 먹었습니다.
나름 성공이였고 좋은 경험이였네요. ^^
하지만 담엔 실패확율 적고 손이 덜가는 가마를 사려구요.
구이도 되고, 가마살이 더 맛있었던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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