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 장갑을 착용하고 손질을 했습니다. 저번에는 목장갑을 끼고 했었는데, 물에 젖으니까 조금 비위생적인것 같더라고요. 고무 장갑 낀채로 물에 박박 씻으면 금방 깨끗해져요.

비닐장갑끼고는 차가운 참치를 잡고 있기 힘들었어요. 고무장갑이 좋았네요.

1. 먼저 흐르는 물에 빠르게 겉면만 슥슥 문질러 주고, 소금 한주먹 넣은 염수에 5분동안 해동했습니다.

2. 그리고 해동지에 감싸서 냉장고에서 4시간정도 숙성했습니다.

지금까지 5~6번 해먹은 것 같은데, 항상 어려웠던 점이 참치를 써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2번에서 숙성해놓은 참치들을 상에 낼때 손질부터 하려니까 더 오래 걸렸던 것을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서 2시간 정도 지났을 때 (겉면에 살짝 살얼음이 끼엇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꺼내서 껍질 및 피막 제거를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꺼내서 썰기만 해도 되도록 등분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해동지에 감싸서 숙성을 계속 했습니다.

혼자서 썰기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도마 2개를 꺼내서 2명이 같이 썰어냈습니다. 그랬더니 단시간 내에 썰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같이 상에 앉아서 술도 먹어가며 여유있게 참치를 즐겼습니다. 그동안에는 주방에서 참치 썰어내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앉아서 먹을 수가 없었거든요.

참다랑어 배지살이 기름져서 아주 맛있게 먹었네요. 황새치 뱃살은 시원해서 좋았어요. 눈다랑어 뱃살도 찐득하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매제, 동생, 아버지 어머니 모두 맛있게 잘 먹었네요 ^^

아 그리고, 기분 내본다고 "오늘의 메뉴" 라고 빈 종이에 작성해 두고, 참치 내가기 전에 보여주니까 더 좋아했던 것 같네요. 그동안 여기 게시판을 보며 익혔던 피막 제거, 껍질 제거, 썰어내는 방향을 정리해서 빈 종이에 작성해본 것도 올려봅니다.